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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꽃 / 한영애

하늘벗삼아 2012. 9. 3. 09:53










상사꽃 / 한영애
표정도 없이 비껴섰던 투명한 고요 하얀 방안 가득 스며 들어오네 여름을 지낸 맑은 햇빛 조용한 평화 열린 몸안으로 스며 들어오네 내마음 속에 나비 한마리 소리없는 날개짓 보자기 속에 어제의 시간 매듭을 풀어주네 만나기 위해 이별하던 숱한 그리움 눈먼 가슴속에 설움뿐이었네 갖기 위해 기다리던 숱한 약속들 가난한 가슴속 구속뿐이었네 그대를 건너 돌아가리 최초의 길로 사랑하기 전에 기린 마음으로 다시는 바라볼 수 없는 눈부신 기쁨 홀로 꽃피우는 영원한 길이네 우리의 사랑 원으로 돌아 시작에서 멈추고 우리의 사랑 원으로 돌아 이끝에서 멈추니 그대가 있어 함께 하며 홀로 하여라 이젠 아픔없이 버릴 수 있는 나 죽은 뒤에도 물로 만나 홀로 하여라 이젠 아픔없이 보낼 수 있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