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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 교육부 고위간부 나향욱, 이명박 정부 때는 ‘친서민교육정책’ 홍보

하늘벗삼아 2016. 7. 10. 23:19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47·사진)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친서민교육정책 홍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매일신문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9년 8월27일 나향욱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경북도교육청 구미 경북교육연수원에서 학습보조인턴교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친서민교육정책 홍보 강연회’를 실시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교육비 부담없는 학교 만들자”경북도교육청, 친 서민교육정책 홍보 강연회)


당시 나 기획관은 ‘모두를 배려하는 교육, 교육비 부담없는 학교’를 위한 대통령의 서민 교육정책을 설명하는 특강을 했다. 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정책으로는 “학생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대입전형 입학사정관제, 대학졸업장보다 대우받는 기술인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학원비 안정화”를 소개했다.

강연에서 나 기획관은 “누구든지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교육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과거 행적과 달리 ‘교육의 공공성과 평등의 원칙’을 부정하면서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된다. 민중은 개·돼지다”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나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교육부 대학지원과장, 교직발전기획과장, 지방교육자치과장을 거쳐 지난 3월 정책기획관(고위공무원단 2~3급)으로 승진했다. 교직발전기획과는 현재 교원정책과로 바뀌었으며, 인사·정책 등 교육공무원 관련 업무를 맡는 부서다. 현재 나 기획관이 맡고 있는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구조개혁 같은 교육부의 굵직한 교육 정책을 기획하고 타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주요 보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