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중... 정호승
엄마 따라 산길을 가다가
무심코 솔잎을 한 웅큼 뽑아 길에 뿌렸다
그러자 엄마가 갑자기 화난 목소리로
호승아 하고 나를 부르더니
내 머리카락을 힘껏 잡아당겼다
니는 누가 니 머리카락을 갑자기 뽑으면 안 아프겠나
말은 못하지만 이 소나무가 얼마나 아프겠노
앞으로는 이런 나무들도 니 몸 아끼듯이 해라
예, 알았심더
나는 난생처음 엄마한테 꾸중을 듣고
눈물이 글썽했다
그림/김길상
☆ 새벽별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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