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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꾸중 / 정호승

하늘벗삼아 2016. 3. 23. 23:49

 

 

 

 

꾸중...    정호승

 

 

엄마 따라 산길을 가다가

무심코 솔잎을 한 웅큼 뽑아 길에 뿌렸다

 

그러자 엄마가 갑자기 화난 목소리로

호승아 하고 나를 부르더니

내 머리카락을 힘껏 잡아당겼다

 

니는 누가 니 머리카락을 갑자기 뽑으면 안 아프겠나

말은 못하지만 이 소나무가 얼마나 아프겠노

앞으로는 이런 나무들도 니 몸 아끼듯이 해라

예,  알았심더

 

나는 난생처음 엄마한테 꾸중을 듣고

눈물이 글썽했다

 

 

 

그림/김길상


 

 

☆  새벽별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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