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벗 삼아

작년 이맘때쯤 한글날 특집으로 MBC에서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된

< 말의 힘 > 이라는 실험 다큐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언어의 위대한 가치와 힘을 제대로 알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특집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순한 말들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라고 하는 의문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이 실험 다큐의 제작 의도였습니다.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따뜻한 밥을 지어서 두 유리병에 똑같이

나누어 담습니다. 하나의 유리병에는 "고맙습니다" 라는 단어를 적고,

다른 하나에는 "짜증나" 라는 단어를 적습니다. 그리고 실험자들에게

두 병을 주고 두 유리병에게 병에 적힌 말을 포함해서

"고맙습니다" 라고 적힌 병에는 기분좋은 감정으로 좋은 말들을 하고,

"짜증나"라고 적힌 병에는 좋지 않는 감정으로 나쁜 말들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실험의 결과는 놀라왔습니다. 좋은 말을 들려준 쌀밥에선 구수한

누룩냄새가 나지만, 나쁜 말을 들려준 쌀밥은 썩어버렸습니다.

(그림출처/ MBC 특집 다큐, 말의 힘)

가정에서, 학교에서, 학원, 유치원에서 우리 아이들은 수많은 말을 들으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설령 부모님이 바쁘셔서 하루중에 적은 시간을 아이들과 지낸다고 해도

아이들이 부모님을 의지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위에 소개한 실험다큐에서의 결과를 굳이 보지 않더라도 말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사춘기를 지나서 청년이 되기 전까지, 우리 자녀들이 마음은 부모님의 말,

그리고 말을 통해 표현되는 부모님의 감정, 또 말을 하지 않더라도

스킨쉽이나 비언어적 표현에 정말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자녀교육에 있어서 이것을 항상 생각하고 올바르게 해야겠다는

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리적인, 기능적인 중심이 잘 잡혀있는 자녀라면

부정적인 말과 행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중심이 잘 잡혀있지 않는 자녀라면 심리적으로 더 놀라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면서 심리적 , 기능적인 중심이 흔들리면서 여러가지 증상들이

몸으로도 표현되게 됩니다.

틱장애도 그 표현중에 하나입니다. 음성틱, 운동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료중에 아이들을 보면서 한의원에서의 진료 못지 않게 부모님의 변화가

아이에게 중요하다는 것을느끼게 됩니다.

우리 자녀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한번더 안아주고,

긍정적인 말로 격려해주세요.

걱정하고 침체되어 있다면 힘내라고 격려해주시고,

매일매일 아이에게 밝은 마음을 가슴으로 전해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밝고 건강하게 변해가는 우리 아이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