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 보이차의 가공- 포장(1)
건조를 마친 보이차는 포장 과정에 들어간다.
먼저 한 편(片)씩 종이로 포장을 하게 되는데 오래 전에 만들어진 동경호, 복원창호, 송빙호 같은
골동차들이 생산되던 시절에는 이러한 종이포장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죽순포장으로 마감했다.
생산량이 많은 차창이나 수출용으로 만들어지는 차는 포장하는 차에 내표라고 불리는 차에 관한
간단한 소개서를 넣어두기도 한다.
종이 포장을 마친 차는 죽순 껍질로 차를 포장하고 대나무 끈을 이용하여 포장된 차를 묶어준다.
보이차가 생산되는 운남의 지역은 많은 수량의 대나무도 자생하는데 원주민들은
이런 대나무를 이용하여 바구니나 돗자리와 같은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보이차를 포장하는 죽순 껍질은 그들이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주변 재료이고 죽순 껍질이
가지고 있는 포장으로서의 적합성(차광,방습)또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다.
대나무 끈으로 묶어주는 것도 호급(동경호, 복원창호, 송빙호 등의 골동 보이차)의 차들은
한 통에 여섯 번을 묶는 정교한 방법을 사용했었다.
이러한 포장은 특히 서쌍판납 맹납지역의 이무가 유명하다.
이무는 예로부터 차의 맛으로도 유명한 지역이지만 석모를 이용하여 긴압한 병차의 가공법과 죽순 껍질과 대나무 끈을
이용하여 포장하는 기술이 뛰어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일곱 편이 들어가게끔 포장을 하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칠자병차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리고 일곱 편의 묶음 단위인 한 포장을 통(筒)이라는 단위로 구분한다.
1970년대에 들어서 대나무 껍질 포장을 대체하여 종이포장이 선보이고 통을 조여주던 대나무 끈도
철사로 대체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기도 했지만 전통적인 가공법을 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옛 방식 그대로 포장을 하는 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