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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삶의 성찰과 가족의 책임과 사회적약자를 보듬으려는 휴머니즘의 발현!..희망버스..

하늘벗삼아 2017. 3. 2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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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삶의 성찰과 가족의 책임과 사회적약자를 보듬으려는 휴머니즘의 발현!..희망버스.. 진보민초 / 사회역사

2013.06.13. 22:35



                                                                 

'희망버스'타는 시민 VS '깽판버스'운전 권력

2011. 07. 11∼31 아이엠피터의 글(※강상도 희망버스에 열렬참가)

 

 

 

 

'희망버스'를 무조건 막아라. 초토화 작전 세부계획

 

한진중공업에서 크레인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씨를 응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9일 저녁 부산에 모였습니다. 자비를 들여 참가한 인원만 1만여 명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 195대, 승합차 50대, 제주에서는 비행기까지 타고 부산으로 모였습니다.

 

직장인과 일반인, 주부, 초등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는 많은 사람이 참가한 이번 '희망버스'는 지금 시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해고노동자 문제를 위해 전국에서 평범한 일반 시민이 1만 명 이상 참가한 집회는 근래 들어 찾아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희망버스'를 대하는 현 정부의 움직임은 오늘 제목처럼 '초토화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지시했는지 어떤 이가 주도했는지 모르겠지만, '희망버스'를 어떻게 초토화했는지 그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무조건 강경 진압, 집회 해산 후 참가자 발본색원

이번 '희망버스' 참가자의 대부분은 일반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정치인도 노동계도 참석했지만, '희망버스'를 탑승한 사람은 순수 자비를 들여, 긴 시간 동안 오로지 '한진중공업'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서 왔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혹은 직장 동료와, 또는 혼자서 순수한 마음으로 전국에서 몰려온 시민에게 현 정부는 단호한 '희망버스' 초토화 강경 진압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일명 '남호산성'이라고 불리는 경찰 차벽을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아예 한진중공업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도록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색소물대포를 발사했고, 최루액이 포함된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최루액과 색소물대포로 참가자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전격적으로 시위자들을 연행하는 아주 정교하면서도 치밀한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이번 경찰의 진압작전에 따른 의미를 보면

 

▶ 차벽:집회의 원인을 아예 차단해 확산을 하지 못하도록 강경한 대응

▶ 최루액: 집회 자체를 와해시켜 버리려는 초강력 진압작전

▶ 색소물대포: 집회 참가자는 모두 찾아내겠다는 발본색원 작전

▶ 시위자 연행: 집회 가담자를 구속해, 3차,4차 후속 시위를 막겠다는 작전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화염병이나 투석전을 감행한 폭력시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최고레벨의 강경 진압 작전을 실시했으며, 이는 단순히 집회를 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특히 시위 가담자 연행은 물론이고, 색소 물대포를 통해 참가자들을 모두 발본색원하겠다는 모습은 제3, 제4의 '희망버스'를 아예 차단하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참가자들을 무차별 연행했는데, 이 중에는 해고노동자 아버지를 보기 위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온 고등학교 1학년 딸, 중학교 3학년 아들, 부인도 있었습니다. 경찰에게는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교 여학생도 강제 연행을 해야 하는 폭력시위자일 뿐이었습니다.

 

현 정부에 있어서 '희망버스'는 순수 시민들의 집회가 아닌 폭력 시위로 규정하고, 무조건적인 강경 진압을 해야 하는 초토화 작전이었습니다.

 

 

 

절대로 '희망버스'를 알리지 마라, 언론차단작전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참석한 인원만 1만여 명을 넘어 거의 2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이 모인 집회였습니다. 그런데 한진중공업 사태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희망버스'가 무엇인지, 이들이 왜 부산에 모였는지, 아니 부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원인은 단 한 가지, 바로 언론이 보도하지 않거나 단신으로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온라인 뉴스는 네이버 메인에 올라오는 '뉴스캐스트'입니다.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후12시30분에 네이버에 등록된 언론사는 총 50개 450개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그중에서 '희망버스' 관련 기사는 단 11건뿐이었고, 이는 전체 기사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소수의 기사였습니다.

 

 

 

9일 저녁부터 트위터에서는 수많은 멘션과 소식이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었고, '희망버스' 사건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1만여명 모인 거대 집회였습니다. 최루액이 담긴 물대포와 색소 물대포가 시민을 향해 발사되고 중학생과 고등학생까지 연행되는 사건이지만, 언론사들은 그저 침묵했고, 포털 사이트도 다음(Daum)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많은 언론사의 인터넷판은 실시간으로 빠른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그런데 유독 '희망버스' 기사들이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짐작하듯이 언론을 차단하여 사람들에게 한진중공업 사태를 알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휴일이라고 언론사들이 인터넷판을 쉬었기 때문일까요? 한국 언론은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할 의무가 있는 기자들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송고할 기사만 쓰고 있는 시대입니다.

 

 

 

'희망버스'는 폭력시위? 여론을 조작해라

 

네이버처럼 온라인에서 '희망버스' 관련기사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TV 뉴스 방송은 어떻게 보도를 했을까 살펴봤습니다.

 

MBC 뉴스는 단신으로 처리했고, KBS는 '사건사고' 뒤로 편성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뉴스 타이틀이 '충돌', '연행', '격렬한 몸싸움'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만약 일반 시민이 TV 뉴스를 봤다면 '희망버스'는 일반적인 '과격시위'로만 인식될 뿐이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색소 물대포','최루액 물대포'는 전혀 부각되지 않고 오로지 '몸싸움'으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희망버스'에 참가한 사람들이 격렬한 과격시위자처럼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희망버스'가 증오버스라고 주장하기도, 부산시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트위터 사용자는 '한진중공업 개떼 습격사건'이라고 폄하와 비난을 하고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시위는 거의 북괴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 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희망버스' 글을 쓰면서 숱하게 보던 우리 현대사의 아픈 장면을 다시 보는듯했습니다. 어떤 장면인지 여러분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 불가피한 대응이었다는 보도, 데모와 시위는 북한의 지령에 의한 활동이었다는 KBS 뉴스 보도, 신문은 연일 데모대 때문에 생업이 어렵고, 폐허가 되었다는 기사로 1면을 장식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그 당시를 회상하면, 과연 그 모든 일이 북한의 지시와 불순분자의 활동과 폭력시위였습니까?

 

'희망버스'에 참가한 경찰이나 기자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과격한 폭력시위자도 아니었고, 노동운동만 하는 운동가도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자비로 순수하게 참가를 했던 대다수 일반 시민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위정자들은 국민에게 진실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고,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를 초토화 작전으로 강경 대응과 섬멸식으로 무조건 막기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모습은 2011년 지금도 우리 두 눈으로 너무나 어이없게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3차,4차 '희망버스'는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 정부를 믿고 언론 보도를 신뢰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거짓과 부정부패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권력과 부를 위해 만들어진 허상이었음을 아는 순간,국민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진실을 감추고, 시민을 억압하고 구속하면 할수록 불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희망버스'타는 시민 VS '깽판버스' 운전 권력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가녀린 몸으로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고 있는 김진숙 씨를 위한 3차 '희망버스'가 오늘 출발합니다. 1차,2차를 뛰어넘는 '3차 희망버스'는 출발 전부터 김진숙 씨를 통해 희망을 만들려는 많은 사람의 지지와 호응,그리고 전국적인 참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버스가 지닌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해야 할 언론, 정권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의무가 있는 여당, 공정한 권력을 유지해야 할 경찰 등 중립성을 지녀야 할 존재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3차 희망버스'를 매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희망버스를 방해하려는 의도와 움직임이 무엇인가를 통해서, 진정 대한민국의 '희망'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3차 희망버스' 가 출발한다는 소식에 경찰 측은 수해복구로 동원된 경찰병력을 희망버스 때문에 부산으로 내려보낼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언론을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해복구 경찰 1천800명 부산 '희망버스'로 차출'

경찰 “희망버스 강행시 수해복구인력 철수할판”

 

이 문구만 보는 대부분 사람은 물난리가 난 시점에서 '희망버스' 때문에 수해복구가 늦어진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마치 '희망버스'를 죄인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경찰병력이 부산에 내려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경찰력을 동원해 지난 2차 희망버스처럼 최루액을 조준발사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해산시키려는 의도입니다.

경찰은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수해복구현장에 있는 경찰병력을 동원을 차출하지 않도록 3차 희망버스가 연기되길 바란다고 언론에 내보냈지만, 실제 희망버스 기획단에는 경찰의 어떠한 공식적인 문서나 요청이 없었습니다. 결국, 방송과 언론에는 자신들은 수해복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마치 희망버스가 자신들의 요청을 묵살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공권력이 개입해서 시위를 막아야 할 이유는 불법 폭력 시위에 한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희망버스'는 엄연한 평화적 집회입니다. 희망버스를 탄 사람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보도블록을 깨서 투석전을 벌이는 폭력시위자입니까?

 

희망버스에 참가한 사람은 대부분 노동운동가도 아닌, 평범한 시민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입니다. 이들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표현하려고 부산행 '희망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것뿐입니다.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는 불법과 폭력으로 시민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경찰은 오히려 '여자와 아이가 있으니 최루액을 쏘지 마세요.'라는 외침을 듣지도 않고 그들에게 최루액을 조준 분사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폭력으로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을 폭행하는 경찰에게 '희망버스'는 독재권력을 방해하는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민주당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 등 5명의 불법 고공 농성자들이 농성을 풀고 크레인에서 내려오게 설득한다면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이런 발언은 눈 가리고 야옹 하는 식입니다.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지난달 국회환경위원에서 벌써 열렸습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청문회는 파행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조남호 회장이 나오지 않으면 자신들이 나서 조남호 회장을 고발 조치하겠다고 하는데, 씨도 안 먹힐 소리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면 어떤 처벌이 있을까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증인불출석이나 자료 제출거부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런 처벌 규정이 있지만 현실은 참담합니다. 국회 불출석을 사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단 1인도 없었고, 국회 상임위에서 재적 3분의 1 이상 동의로 검찰에 고발해 처벌받은 경우는, 정운찬 총리 청문회 당시 김동녕 YES24 대표가 2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게 유일합니다.

 

결국,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이 방방 뜨고 난리를 쳐도,현행법상 조남호 회장은 기껏해야 벌금 내면 끝입니다. 김진숙 위원이 크레인에서 내려온다고 조남호 회장이 국회에 출석한다는 보장은커녕 100% 출석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 한나라당이 이런 이야길 하는 것은 그저 '희망버스'를 국민적 움직임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한나라당에게 '희망버스'는 서민이 타는 버스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투표하지 않을 사람들이 탄 버스이자,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위협하는 세력일 뿐입니다.

 

서울시장 오세훈에게 지원금을 받는 어버이연합은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부르며, '희망버스'에 참가하는 사람을 외부세력이라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하는데, 과연 그 버스비를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내면서 갈지 의문입니다.

 

부산시민이 '희망버스'를 반대한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은 한진중공업 사태가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떠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시민이 '희망버스 반대 규탄 집회'를 열었다고 하는데, 그 실체를 알려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진중 외부세력개입 반대 부산 범시민연합'이 부산시청 분수광장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규탄집회의 실체는 역시나 한진중공업이 돈을 뿌리며, 조종하는 어용집회이자 관제데모였습니다.

 

한진중 회사, 집회 나오면 식대 3만원, 안 나오면 무급 처리?

 

언론은 자꾸 부산 시민들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는 27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의뢰, 유효표본 1,032명이 답변한 결과 68.4%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있다.’라고 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진중공업 사태 관련 부산시민 68%가 ‘문제 있다’라고 응답

사태 해결방안에 대해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8.5%.

 

어떤 여론이 옳은지는 반대규탄집회에 참석한 인원과 설문조사 인원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측으로부터 돈 받고 집회에 참석하는 500여 명의 사람이 모여 십오 분 만에 집회를 끝내는 모습이나,어디서 나오는 돈인지 모를 지원을 받고 서울에서 내려가는 '어버이연합'을 보면, 지금 언론들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민심이 그대로 표출되는 희망버스와 여론을 조작하는 언론의 차이는 진실을 행동하는 사람과 거짓을 표현하는 부패한 자들의 다른 점입니다.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가 나중에 역사의 진실 앞에서 당당할지는 지금 당장은 모릅니다. 그러나 도대체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왜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부산까지 내려가고, '희망버스'에서 내린 후 부산을 여행하고, 수해복구 현장을 도우려고 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왜 그럴까요?

 

우리 아이들이 '아빠는 대한민국을 위해 어디 있었고, 무엇을 했어?'라고 물어볼 때

부끄럽거나 무임승차했다는 이야길 듣고 싶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희망버스 속보> 어버이 연합,도대체 부산에서 무슨 짓을.

 

3차 '희망버스'가 어제 (7월30일) 전국에서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1만여 명의 시민이 전국에서 열차, '희망봉고', '희망 승용차', '희망버스','희망자전거'를 타고 모였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한 가지. 한진중공업 해직노동자 사태를 위해 목숨을 내던지고 있는 김진숙 씨를 응원하며, 한진중공업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원해서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부터 대학생, 고등학생, 아이의 손을 잡은 가족, 농부, 의사 등 직업도 다양한 수많은 사람이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부산을 향했지만, 이들을 가로막은 것은 경찰뿐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깽판버스'라고 명명한 어버이연합 등 보수우익단체가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부산을 향할 것이라고 글을 썼습니다.

 

'깽판버스'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들은 오늘 '희망버스'를 향한 테러와 불법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그들을 제지하기는커녕 그들과 함께 '희망버스'를 오히려 빨갱이,불법 시위자로 규정하고 그들에게 최루액을 발사했습니다.

 

그들이 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르는 대한민국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보겠습니다.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자칭 보수우익단체들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를 향해 출발전 부터 '빨갱이 새끼'. ' 저런 새끼들은 다 죽여야 해.'라는 거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아이를 동반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도 거침없는 욕설과 삿대질을 했다는 사실을 보면, 도대체 이들에게 예의라는 것이 조금은 있는가 의심이 듭니다.

 

'희망버스'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어버이연합 버스의 존재는 경찰에서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경찰에서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부산에 내려갈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이들의 불법과 폭력을 알고도 방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시내버스마저 깽판치는 어버이연합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한진중공업으로 가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탄 버스를 막아섰습니다. 그리고 이내 버스에 올라 무차별적인 욕설과 실랑이를 하다가,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자행했습니다.

 

경찰병력이 수백 명이 있는데도 길가는 버스를 막아서고 승객의 멱살을 잡는 불법,폭력 행위를 자행하는 어버이 연합을 경찰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오히려 어버이연합이 버스 앞을 가로막

고 땅바닥에 누워있는 행위에 대해 시민이 항의하자, 그들은 자리를 피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나가는 시내 버스를 향해 돌을 던지고 막아서며 차 안에 올라 무고한 사람을 향해 폭행을 휘두르는 저들에게 누가 그런 권리를 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 희망버스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 버스를 막아선 사람은 누구?

 

 

 

부산지역에 사는 분들은 버스가 오지 않거나 교통체증 때문에 '희망버스'를 욕하지만, 실제로 버스를 막아서고, 거리를 점거한 사람은 어버이 연합니다. 버스 앞에 눕거나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버스에 올라 폭행을 행사한 사람은 어버이 연합이지만 언론은 '희망버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만약 어버이연합이 버스를 가로막지 않거나 경찰이 교통을 골목마다 모두 통제하지 않았다면 도보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 때문에 무조건 교통이 막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통제하고, 어버이 연합이 막아놓고 '희망버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

 

■ 어버이연합은 MB의 사복경찰?

 

경찰은 영도대교를 비롯한 곳곳에서 차량과 보행자를 검문한 뒤에 영도주민과 취재진 이외에는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통제와 검문을 경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버이연합도 했습니다.

 

어버이연합은 지나가는 시민을 붙잡아 놓고 신분증을 요구하고, 차량을 막아서고 '어디가느냐'라며 경찰처럼 검문과 검색까지 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영도에 사는 부산주민과 어버이연합이 서로 실랑이를 하기도 하고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는 희망버스 참가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경찰은 어버이연합이 신분증을 요구하고 검문을 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었으며, 이는 엄연히 공권력이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어용단체인 어버이연합을 뒤에서 조정했다는 의혹을 감출 수 없습니다.

 

■ 길거리에서 술 마시고 난동부리는 아버지를 어느 자식이 자랑스러워 할까?

 

어르신들이 길거리에 약주 한잔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술을 먹고 욕설과 폭언을 일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술 냄새를 풍기면서 행패와 난동을 부린다면 그것은 엄연히 나이를 떠나 추잡하다고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어버이연합과 보수우익단체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소주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입으로는 쌍소리와 욕설을 퍼부면서 거리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자식이 준 용돈과 노령연금에서 1인당 삼만 원씩 내고 왔다고 하는데, 과연 자식들이 저런 모습을 자랑스러워 할까요?

 

세상에는 나이를 먹고 어른으로 존경을 받을 사람이 있고, 나잇값 못한다고 욕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들을 바라보는 대다수 사람은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가족을 못살게 구는 아버지로밖에 보질 못합니다.

 

오늘 7월 31일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누가 술을 거리에서 마셨는지, 7월30일 포스팅에서 밝혔습니다. 이런것을 속칭 팀킬이라고 하는것입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거짓에 자신들이 넘어가는 것입니다.

 

■ 재연되는 반공청년단의 만행과 관제데모

 

어버이 연합과 보수우익단체를 바라보는 저는 두렵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날 우리 역사에서 서북청년단, 반공청년단과 같은 집단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학살당하고, 그들이 경찰처럼 민간인을 체포, 구금, 고문했던 사실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이 3선 출마를 하게 된 배경은 '국민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 였습니다. 그런데 이승만의 3선 출마를 지지했던 국민은 돈을 받거나 억지로 학생을 동원한 관제데모대였습니다. 결국, 권력을 유지하고 독재의 길을 위해 어용단체를 이용한 관제데모를 국민의 뜻이라고 둔갑시켰습니다.

 

어버이연합이 보여주는 모습은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서북청년단과 같은 폭력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승만 독재 정권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고 가던 행동의 재연입니다.

 

부산시청을 비롯한 정부조직은 주민자치회와 단체에게 '희망버스'반대 현수막을 제작해서 거리와 벽에 부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도구청이 작성한 현수막 문안은 그대로 거리에서 볼 수 있었고, 이는 모두가 나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지원이었습니다.

 

'희망버스'를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사회 약자로 소외받고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은 '희망버스' 참가자처럼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국민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서북청년단의 학살과 만행이 자행된 시기처럼 어버이연합이 폭력을 행사하도록 경찰이 방관하고 오히려 그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집회 자체는 엄연히 국민에게 보장된 권리입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관제데모는 허용하고 경찰의 비호를 받고, 자발적인 국민의 참여는 불법 시위로 규정하는 나라가 지금 대한민국입니다.

 

그토록 비정상적이고 비민주주의면서 비양심적인 행동을, 우리는 2011년 오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