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자의 망신
늙고 병든 사자가 힘을 잃고 풀밭에 누워 있었다.
멧돼지가 병든 사자를 발견 하고는 용기를 내어 한번 받아 버렸다.
이제까지 쫒겨만 다니던 소도 이 기회를 놓칠세라 누워 있는 사자를
마음 놓고 두 뿔로 들이받았다.
당나귀도 기회는 이때다 싶어 신이 나서 마음 놓고 뒷다리로 걷어찾다.
여우도 빠지지 않고 달려들어 발톱으로 이마를 할퀴었다.
그러자 사자는 숨이 넘어가는 소리로 탄식했다.
"힘이 센 녀석한테 놀림 받는다면 그래도 덜 억울하겠는데
아첨쟁이 따위들에게 망신을 당하니 가슴이 터질 듯하구나!"